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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한국여성 삶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7-03 조회수 3640
통계로 본 한국여성 삶
(한겨레 발행일 2006-07-03)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여가활용을 잘 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2000년 37.2%에서 2004년 53.0%로 급증했다.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도 같은 기간 15.5%에서 23.0%로 늘었다. 지난해 여성 노동자 중 61%가 임시·일용직이었다. 남성(3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5가구 중 1가구는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이런 고달픔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여전히 저임·폭력 시달려=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임금 수준은 남성에 견줘 62.6%에 그쳤다. 2004년(62.3%)보다 약간 올랐으나 2001년(64.3%) 이후 계속되는 하락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성 취업자 가운데 지난해 20~30대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고 40~50대가 1.1%포인트 늘었다.


통계청은 "결혼 뒤 경제난 때문에 뒤늦게 맞벌이로 나서는 여성이 늘고 있으며, 주로 학습지 교사나 보험 설계사, 할인점 계산원 등이 많다"고 풀이했다.


이런 열악한 환경들 때문에 여성의 출산 의욕은 살아나지 않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일생동안 낳는 자녀)이 1.08로 역대 최저였으며, 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 여성이 지난해(1만704명)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지만 출산율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가구의 생계를 책임진 여성 가구주는 75년 85만명에서 올해 315만명으로 3.7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성 가구주 비율은 75년 12.8%에서 올해 19.7%로 높아졌다.


폭력을 당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지난해 '여성 긴급전화'에 걸려온 가정폭력 피해 상담은 4만7266건으로 전년(4만1208건)보다 14%나 증가했다. 98년 전화 개설 이래 가장 많다. 성폭력 상담전화(8289건)도 지난해가 역대 최다였다.



사회진출 활발=지방의회의 여성 의원수는 2002년 3.4%에 그쳤으나, 5·31 지방선거 뒤 14.5%로 급증했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도 2004년에 처음으로 두자릿수(13.0%)를 기록했다. 의사(19.2%), 치과의사(22.2%), 한의사(12.4%), 약사(63.8%)의 여성 비율도 80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었다.



보직교사의 여성 비율도 초(58.8%)·중(46.5%)·고(18.7%) 모두 지난해가 역대 최고였다. 대학도 총장(10.9%), 교수(13.2%), 부교수(16.5%), 조교수(21.2%), 전임강사(32.8%)의 여성 비율이 지난해 가장 높았다. 여성의 대학(전문대 포함) 진학률도 지난해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외무·행정·사법고시 합격자도 매년 늘고 있다. 외시는 지난해 여성 합격자(52.6%)가 사상 처음으로 남자보다 많았다.



맞벌이 소득 비맞벌이의 1.39배=총인구 중 여성의 비율은 2001년 이후 계속 49.6%를 유지했다. 하지만 일을 하려는 여성은 해마다 늘었다. 여성 가운데 경제활동 참가율(취직 중이거나 구직 중인 비율)은 지난해(50.1%)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59.6%)에는 여전히 못미쳤다.



지난해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7.7살로 매년 높아졌다. 평균 이혼연령도 지난해 38.6살로 가장 높았다. 동갑내기 부부와 여성이 연상인 부부도 갈수록 늘었다. 전체 부부 가운데 지난해 각각 15.0%와 12.2%를 차지했다. 재혼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네 쌍 중 1쌍 이상이 부부 둘 다 또는 부부 중 한 명이 재혼자였다. 한쪽이 재혼인 부부는 10.5%, 둘 다 재혼인 경우는 14.7%였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7만9700원으로 비맞벌이 가구보다 105만300원(38.5%)이 더 많았다. 가계 지출액은 맞벌이 가구가 278만9700원으로 비맞벌이보다 39만5300원(16.5%) 더 많았다. 결국 쓰고 남아 저축 등을 할 수 있는 흑자액은 맞벌이가 99만원으로 비맞벌이(33만5천원)의 2.96배였다. 2004년의 3.02배보다는 약간 줄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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