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치매'라는 말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를 찾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특정 질환의 하나인 치매라는 말이 '어리석고 우둔하다'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노인회 한국치매협회 대한치매학회 한국치매가족협회 등 13개 단체에 명칭 변경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떻게 바꾸는 게 좋겠는지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2008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노인수발보험제도를 준비하고 있는 복지부는 '치매 예방 및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 차원에서 이같은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치매 대신 '인지증(認知症)'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하고 대국민 인식 개선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30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5월쯤 정식으로 명칭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