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가해자 5명 중 4명은 아동의 부모이며, 전체 피해 아동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거의 매일 학대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지난해 아동학대 상담신고 사례 분석 결과를 담은 "2007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7083건으로 전년에 비해 9.8% 늘었다. 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의 관계를 살펴보면 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경우가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아동학대 발생 빈도는 "거의 매일"이라는 답변이 50.5%, "2∼3일에 한번"이 10.8%였다.
아동학대 유형은 "방임"이 2107건(37.7%)으로 가장 많았으며 2가지 이상의 "중복학대"가 37.4%, "정서학대" 10.6%, "신체학대" 8.5% 등의 순이었다. 방임이란 보호자가 아동에게 반복적으로 양육과 보호를 소홀히 해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정서학대는 아동에게 가하는 언어적·정서적 위협이나 감금 등 가학적인 행위를 뜻한다.
복지부는 아동학대 가해자 대부분이 부모로 드러남에 따라 초등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 및 양육 방법에 대한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방과후 프로그램과 가정방문 보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과 연계해 방임 아동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