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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불행한 죽음 급증(국민일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0-20 조회수 4144
노인들 불행한 죽음 급증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들이 중풍이나 치매 등 질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혼자 병사한 채 발견되는 사례들이 속출하는 등 불행한 죽음을 맞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전체 자살인구 1만932명 중 노인은 33.04%인 3612명으로 3명 중 1명이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자살 비율은 1998년 20.06%에서 2000년 25.17%,2002년 31.29%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자살과 타살,과실사,재해사를 포함해 경찰청이 집계하는 전국의 변사자 가운데 노인 비율도 2000년 18.71%에서 2003년 25.77%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일 강원도 강릉에서는 2년 전부터 중풍과 치매를 앓아오던 80대 노인이 자식들에게 부담 주는 것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 오류동에서는 35년간 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봐오던 90대 노인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뒤따라 목을 매 자살한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2일 서울 독산동에서는 돌봐주는 사람 없이 혼자 살며 치매를 앓아오던 80대 노인이 변사체로 발견됐고 같은 날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때려 숨지게 한 아들에게 6년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노인 죽음의 특성상 많은 수의 자살,타살 등이 자연사로 은폐되고 있어 실제로 불행한 죽음을 맞는 노인들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호서대 사회복지학과 김형수 교수는 "노인들의 자살이 증가하는 것은 노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극도로 열악한 노인복지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람은 누구나 다 노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벼이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인문제연구소의 홍미령 소장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우리 노인들이 갈 데가 없어 죽음으로 떠밀리고 있다"며 "이를 가정윤리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경로연금을 현실화하고 저렴한 비용의 양로원,요양원 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세원기자 hwsw@kmib.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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